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되세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기념일, 매년 찾아오는 이날에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 부모님은 뭐가 필요하다며 넌지시 나한테 이야기를 하셧다. 그런데 그저께까지 말씀을 안하셔서 어제 집에 전화를 해서 집에 뭐 필요 한거 없느냐며 묻는데, 어머니가 차마 죄스러워서 이런날 챙기는것도 싫다고 하셧다.

 

똑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의 부모로서, 죄 없는 아이들이 너무 많이 죽었다고, 어떤 부모는 아직도 자식 얼굴 한번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견디는데 나는 선물받는게 마음 편한일이냐며 그냥 카네이션도 아무것도 필요 없이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이야길 하셔서 그러자고 했다.

 

세월호 참사 타임라인.

 

사건이 처음 일어나서 그 타임라인을 정리해 보면 이러하다. 나는 아침 아홉시정도 즈음해서,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뉴스를 살펴 보는데, 수학여행을 가는 고등학생들이 탄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뉴스를 속보로 접했다. 지금 해경과 해군이 급파되어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원구조 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한편으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배는 고장나면 다시 사면 되지만 사람이 죽으면 사올수 없으니까. 아이들이 참사에 휘말려 애꿎은 죽음을 당하지 않았음에 정말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든 아이들이 구조되었다는 뉴스는 오보라는 속보가 뜨게 되고, 구조자 300여명이 어떻고 저떻고 난리난리가 나고, 300명이 맞냐, 아니냐 난리난리가 났었다지. 그리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구조자, 생존자, 사망자 숫자가 내가 알기론 다섯번인가 여섯번인가 왔다갔다 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첫 사망자 확인 속보가 나오고, 기레기들은 앞다투어 그 사망자 속보에만 카메라를 들이대고, 이제 구조되어 벌벌 떨고 있는 아이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서 '친구들은 다 죽었다고 생각되는데, 너는 살아왔다. 무슨 생각이 드느냐.' 이런 개같은 소리만 삘삘거리고 있고, 아이들 학교까지 찾아가서 희생자 애들 책상 뒤져서 사진찍고, 배 사고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 이런 개같은 소리만 써갈겨 대고 있었다. 어떤 정신나간 인간들은 고래들 파티하는 날이라고, 오뎅탕이라고 비하하고 조롱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밤새 피를 바작바작 말려가며 하룻밤을 견뎠나, 배가 조금씩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소식이 얼마 지나지 않아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배의 선미 부분도 완전히 바닷속에 잠겼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홍가혜 사건도 벌어졋다. 자신이 민간잠수부라고 주장하는 허언증 환자가 MBN 뉴스에 인터뷰를 하면서 '생존자들이 살아 있다. 민간 잠수부가 확인하고 왔다.'  지금 '해경이 대충 시간만 떼우다 가라 그랬다.' 라고 주장, 파장을 일으켯는데 알고보니, 잠수부 자격증 조차도 없는 여자란다.

 

나는 그 여자 과거가 하도 수상했고 의심스러워서 저 여자 발언에 검증이 필요하다, 저여자 말을 무조건 다 믿는건 조금 위험하다 그 한마디 말했다고 어디서 갑툭튀한 세력들이 얼마나 나를 물어 뜯고 지롤앰뵹을 하는지. 결국 그여자 온국민 그렇게 희망고문 시켜놓고 아주 뻔뻔하게 나는 초범이라 집행유예로 풀려난다고 그렇게 트윗을 하다가, 결국 자기 발로 자기가 경찰서에 출두해서 구치소에다지. 그 여자 재난이나 사회적인 이슈가 일어나는 현장마다 꼭 나타나는 여자라고. 항상 그런 여자라고.

 

관심을 요구하는 종자인지, 아니면 마음에 병이 있는 종자인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종자인건지 '내 지인이 XX인데, ~카더라.' 부터 시작해서 자기가 세월호에 갇혀 있다고 구조해 달라고, 여기 식당이라고 빨리 구조해 달라고 SNS를 합성 유포하고, 또 이것을 사방팔방 갖다 퍼나르는 종자들도 생기고, 이리저리 허위사실에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그 부모들 가슴에 두번세번 못박고 난리가 벌어졌다.

 

박근혜는 그 와중에 그 혼란한 진도체육관에 들어가서 되려 더 혼잡하게 만들고, 잠수통 메고 기어 들어가서 구조해 올것도 아닐 목구멍까지 욕심이 찬 정치인들은 거기 기어들어가서 사진 몇방 찍고 오고, 잠수통 메고 들어갈것도 아니면서 표몰이 할 목적으로 들어가서 혼란을 더 유발시키고 구조 활동 지연시킨 정치인들 하나하나 다 찾아내서 그 사람들 정치생명 끊어 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면 처먹는 장관, 치킨 처먹는 장관, 희생자들 명단 앞에 웃으면서 사진찍는 장관 논란, 미개한 국민 논란, 온갖 논란이 다 일어나고, 그 와중에도 기레기들은 저널리즘은 씹어 갖다 쳐잡수고 클릭수 돼지만 되서 엄한짓이나 하고 있고, 허위사실 이리저리 유포해서 부모님들 가슴에 이리저리 못 박고,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논란도 일어나고, 해경의 희생자 어린아이들 핸드폰을 수거해서 먼저 확인해보고, 언딘이 어떻고, 선장 팬티가 어떻고, 구원파가 어떻고 엄한 소리만 하면서 지금 이 상황이 몇일째 지연되고 있고, 아직도 나라는 실종자 숫자도, 사망자 숫자도, 구조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상황들

 

몇일 내내 선장 빤스가 어떻고, 청해진 해운이 어떻고, 사망자가 어떻고, 몇일을 이리저리 말도 안되는 상황속에서 끌려다녔다. 나는 다시 묻는다. 내가 왜 선장 팬티를 입고 탈출하는 사진을 봐야 하고, 내가 왜 그 허언증 환자의 인터뷰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종자들에게 물어 뜯겨야 되고, 내가 왜 지금 세벽 세시 네시에 잠 못자고 맘을 졸여야 하고, 선생님들 좋은곳 가셔서 얼른 착한 아이들 좀 불러서 아이들 좀 나타나게 해 달라고, 아직도 바닷속에서 떨고 있는 아이들 주검이라도 좀 부모님께서 안아 보실 수 있게 좀 해달라고 울어가며 소리를 지르고 기도해야 하고, 우리 부모님은 왜 매년마다 챙기시던 어버이날에도 죄 없는 어린 아이들이 너무 많이 죽었다고 어버이날 챙기는것도 실종자 부모님들께 미안하다고 죄책감을 느껴가시면서 이날을 보내야 하는건데.

 

촛불 그리 많이 들러 다니지도 않았지만, 제발 좀 내 동생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국가가 뭐라도 좀 해달라는 간절한 소망으로 토요일에 인천에서 서울까지 촛불 들러 다니다가 왜 정체불명의 할아버지들에게 테러를 당해야 되고, 그 차가운 체육관 맨바닥에 돗자리 하나 깔고 주무시는 실종자 가족들 보면서 왜 이딴 개같은 나라에서 저런 분들 텐트 한동도 못 쳐주냐면서 분통을 터트려야 되고,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실종자, 탑승자, 구조자, 사망자 숫자도 제대로 헤알리지 못하길레 CCTV 뒤져봐라 감놔라 배놔라 훈수를 둬야 되느냐고. 이거 다 국가가 해야 하는거 아닌가?

 

지금 우리가 여기서 분노하고, 제대로 짚어야 하는건, 빤스만 입고 탈출하는 선장도 아니고, 구원파가 어떻고 저떻고 이런 사람들도 아니라, 그런 언제고 사고가 날수도 있는 고물배를 갖다가 규제를 풀어서 갖다가 30년이고 40년이고 동동 떠다니게 만들어 놨던 MB 정부고, 저딴 개같은 배를 안전 하다고 안전검사를 통과 시켜준 그 사람들이고, 말도 안되는 인양업체를 구조업체라고 갖다 계약 시켜주고, 아이들이 탈출하고 싶어서 의자로 뭐로 창문 두들기는데 못본 해경, 사과랍시고 국무회의에서 말도 안되는 개똥같은 소리나 삘삘하고 자빠졌다가 불리해지겟다 싶으니까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 하고 있는 대통령, 그 아래 장관 이하 정치인들 이라 생각한다.

 

내가 저번에 청해진 해운을 다녀왔다. 문 꼭꼭 닫고 있더라고. 우연히 운임표에 세월호와 더불어서 오하마나호도 같이 있더라. 혹시나 싶어서 그 오하마나호도 검색해 보니까, 그 배 역시도 20년이 넘은 배더라. 고물배라 그런지 뻘건 녹물이 묻어 나오데. 멀리서 봐도 뻘겋게 녹물이 배에 묻어 있더라. 역시나 싶은게 그날 검찰에서 조사가 들어갔던데, 오하마나호도 안전장구도 제대로 안펼쳐지는게 대다수였다지? 이런 개떡같은 상황이 다 있나.

 

그래 청해진 해운인지 수산인지, 불법을 저지른 그 업체와 더불어 선장인지 조타순지 아주 뻔뻔하게 TV에 나와서 모자이크 지우라고 큰소리 떵떵 치던 그사람들 모자이크 해제하고, 그래 그 사람들 지은 죄만큼 처벌하라고. 누가 막느냐고. 그런데 그 사람들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 치면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지 못했던건 정부라고. 

 

선진국에서 배를 건조하고 20년정도 배를 운행시키고 나면, 그 배를 개발도상국, 혹은 가난한 나라에 갖다 판단다. 오하마나호, 세월호 모두 일본에서 20년가량 운행하다 퇴역한 배고, 그 배를 규제 풀어주고 우리나라에서 갖다 사들여서 말도 안되는 개조를 하고, 동시에 안전하지 않은 배를 안전하다고 확인도장 찍어주는 바람에 고장이 나서 복원도 제대로 안되는 배에 돈 좀 더 벌어 보겟다고 화물을 무리하게 싣고 가다 사고를 낸 이 사건의 원인은 어디서 짚어야 할까.

 

그래, 그 선박회사도 잘못했다고. 그런데 왜 선박 규제 갖다 풀어준 MB한테는 왜 아무도 욕 안하는데. 구원파니 선장빤스니 난리가 나는데도 아주 그냥 희대의 행운아더만. 아직도 사대강 강변가서 자전거 타시고 돌아다니시면서 이태백 놀이 하고 자빠지셧나? 그것도 아니면 핸드볼경기장 또 새치기해서 빌려서 핸드볼 치고 계시나? 아주 그냥 쫓아가서 계란한판 갖다 퍼부어 버릴까보다.

 

박근혜 당신은 제대로 못하는 공무원들 갖다 옷 벗기겠다면서. 제일 먼저 옷벗어야 하는건 당신이라고. 어디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하면서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삘삘 거려가면서 사람들 속터지게 하나. 당신이 중심이 되어서 장관들을 지휘햇어야 하는건데 당신은 도대체 어디서 뭐했는데. 온국민 까만옷 입고 눈물 흘려가면서 저녁되면 싸늘해지는 청계광장에 오글오글 모여 앉아서 촛불들고 아이들아 제발 돌아와라 기도할때, 아주 그냥 봄날이 따로 없더만.

 

제발 사람들을 살려올 수가 없으면 재발 좀 그 아이들의 부모가 다른 사람들 눈치보지 않고 울수있고, 서로 상처를 보담고 그럴수 있도록 텐트 한동씩이라도 세워달라고 그렇게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아직도 진도 체육관은 난민 피난소가 따로 없더라. 그런데 그렇게 화사한 옷 입고 돌아다니고 싶든? 온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는데 아주 그냥 봄나들이 피크닉 가도 되겟더라.

 

대통령 욕할일이 아니라 그러는데, 아니 생각을 해보라고. 국가에 재난이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죽을 위기에 처해버렸어. 그러면 국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대한 많은 인력을 투입해서 최대한 사람을 살려 올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최대한 그 재난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게 그게 국가이고 정부의 책임이다. 어디 내말이 틀렷냐고, 왜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나같은 사람을 종북 빨갱이라고 왜 자꾸 욕을 하느냐고.

 

그런데 대통령 어떻게 했나, 정부는 어떻게 했나. 컨트롤 타워가 되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은 어디 남에 나라에서 일어난것 마냥 영혼이탈 화법으로 응답하기 일쑤, 사과랍시고 엄한 소리 삘삘 거리고 자빠졋고, 책임자도 뭣도 없는 그 아비규환 현장에 들어가서 엄한짓이나 하고. 도대체 박근혜가 컨트롤 타워가 되서 한게 뭐냐고.

 

박근혜씨 사과 하지 마세요.

박근혜씨 사과 바라지도 마세요.

박근혜 사과하라, 사과하라 그러는데 나는 박근혜 사과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국민들도 사과 바라지 않았으면 한다. 엎드려 절받기 같고, 자존심 상하고,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메스꺼워서 나는 박근혜 사과 안했으면 한다. 왜 사과를 바라는데, 왜 사과하라 그러나?

 

사과도 할 마음이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미안한 마음으로 사과할때 그때 받아주는거다. 사람때려 놓고 왜때려! 소리 지르니까, 아 그래 사과한다잖아. 그래 미안. 사과했는데 왜 안받아줘, 협박질에 눈부라리고 되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데 이런 사과 받아주고 싶나? 나는 이런 사과 안받고 싶다. 거절한다. 아주 정말 진심으로 거절한다.

 

지금 이 참사의 과실비율 묻고자 한다면 청해진 해운이 40이라고 생각하고, 정부가 60 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선박 규제를 풀지만 않았더라도, 최소한 그 배에 안전 검사를 철저히 하기만 했었더라도, 이런 참사는 일어나지도 않았겠지. 아니 이렇게 멀리갈 필요도 없이, 최소한 아이들이 살고 싶어서 유리창을 집기로 두들겨 깨려고 시도 할때 들고 다니던 망치로 그 유리창을 깨주기만 했어도 최소한 10명이상의 아이들이 살아 돌아왔겠지. 내말이 어디 틀렷냐고.

 

국민의 생명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뭘 잘못했는지 뭘 사과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사과하라고 요구 한다? 그거 엎드려 절 받기지, 평생 나는 잘못한거 아니라고 그렇게 우물안 개구리처럼 그렇게 살다 그렇게 가시라고 사과도 하라 그러지 마라. 사과하라고 하는쪽이 이런 경우엔 더 구차해지고 불쌍해진다.

 

이렇게 규제를 무방비로 풀어서 갖다 벌어진 인재에, 아직도 우리 박근혜씨는 규제 못풀어 안달난 사람처럼 규제를 암덩어리니 뭐니 어쩌니 소리나 삘삘 해대고 있고, 아직도 탑승자 수가 얼만지, 실종자 수가 얼만지, 주검이 지금 어디 망망대해에 떠다니고 있을지도 모르고, 멀리 나갈 필요도 없이 살아 있는 사람들이라도 살아 있을수 있게 해달라고 그렇게 소리를 질러도 정부가 정부로서 아무런 방비도 못해주고 있는 이 나라를 나는 버렷다.

 

남은 대통령 임기동안, 악소리 지르면서 버티고 살수 있으면 얼마든지 버티고 살 수 있다. 지금도 얼마든지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는걸, 나는 젊고, 모아놓은 돈도 어느정도 있으니까. 나는 충분히 살수 있다. 얼마전에 촛불집회 하고 집에 오는길에 한눈에 봐도 안쓰러워 보이는 할아버지들이 빨갱이 소리 지르는 집회에 있다가 나를 보고서는 내 손에 접혀진 피켓을 갑자기 뺏고 쌍욕을 하더라. 그래, 난 더이상 당신들을 위해, 당신들을 위한 복지를 해달라고 소리 지르지도 않을거고, 이제는 당신들 차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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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난 아직도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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