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정말 평범한 20대 여성입니다. 추운 겨울철이 다가오고, 나보다 어쩌면 약자일수 밖에 없는 동물들의 가죽을 산채로 벗겨낸 모피를 두르고 돌아다니는 이 불편한 사실들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2011년 1월쯤 방영한 모피, 불편한 진실 편을 분노와 설움에 떨어가며 지켜보았습니다. 산채로 가죽 벗겨진 뒤, 피투성이가 되어 가죽 벗기워진 자기 몸을 바라보는 저 너구리의 안쓰러운 눈빛을 지켜보며 내 스스로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고, 부끄러워하며 소름끼쳐했습니다.

 

그런데, 저 모든 사실이 조작이라는 이 동영상을 어제 보게 되었습니다. 2011년 5월 5일, 그리고 6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올린 이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서 이 사실을 SBS 측에 해명을 요구하며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답글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답변이 오지 않았고, 저는 이 사실을 모 동물단체에 제보하게 되었고 정말 소름끼칠 정도의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몇년동안 동물농장의 애청자이자, 동물농장이 정말 동물의 권리를 대변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동물농장,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입니까?

 

저 9분가량의 동영상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투리를 쓰는 저 한 남성은 동물농장 모피의 불편한 진실을 촬영한 사람중에 한명이라고 합니다. 1월 중순쯤에 중국으로 1주일에 2틀정도 시간을 소비해 촬영을 하러 갔다고 합니다.

 

당시 촬영을 하러 갔을 당시에는 12월 말까지 전부다 라쿤(너구리)의 가죽을 전부다 벗기는 시즌이 지난 뒤고, 그 영상에 나왔던 저 라쿤들과 여우들은 종족번식을 위한 씨받이 정도로 남겨놓은 나머지 동물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한 마리 가죽 벗겨 파는거 보다는, 차라리 새끼를 몇마리씩 낳게 해서 파는게 훨씬 더 돈이 되니까요.

 

촬영을 목적으로 SBS측에서는 자신들을 한국의 모피회사라는 사칭을 해서, 모피를 사러 왔다는 거짓말을 하고, 여러군데 중국 인민폐로 800원 900원을 준다고 해도 안판다는 이야길 듣고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다, 조금 큰 규모(800마리를 번식시키는 곳)을 방문하여 450원의 인민폐로 너구리를 사들이고, 오롯이 촬영을 목적으로 다른 너구리의 목숨을 뺏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더욱더 분노하는 부분은,가죽을 벗겨야 할 시즌에는 여러마리 잡을 경우가 많고, 그때는 전기충격으로 잡지만, 한마리를 잡는 경우라 전기선을 연결하는것도 귀찮고 그래서 직접 바닥에 몇번 대충 땅땅 내려 친뒤 잡았다는 사실, 그것도 잡는 사람이 솜씨가 서툴러 차마 한번에 절명시키지 못하고 산채로 대충 기절시킨뒤 잡았다는 사실, 한번에 못때려 잡아 저렇게 몽둥이로 패서 때려잡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진술합니다.

 

저 진술이 사실이라면 동물들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프로그램이, 껍질 벗기는 과정을 촬영하는 목적으로, 저렇게 고통을 주며 굳이 다른 생명을 해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단순히 촬영과 시청률을 목표로 다른 동물의 생명을 무참히 짓밟는 저런 짓을 자행한다는게 저게 말이나 되는 행동인지 동물농장에 묻고 싶습니다.

 

저렇게 산채로 가죽 벗기워진 저 너구리는, 그 차마 절명치 못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자신의 벗기워진 가죽을 바라보며 벌거숭이 피투성이가 된채로 서서히 죽음을 기다립니다. 그 과정이 너무 잔인해 저 촬영에 동참했던 사람은 집에 들어가 차를 마셧다는 이야기를 하구요. 따듯한 차가 꼴깍꼴깍 목구멍에나 넘어가시던가요?

 

철창안에 갇힌 다른 너구리들도, 그렇게 동료 너구리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불안해했다고 합니다. 정형행동(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틀에 박힌 것같이 가소성 없이 종종 반복되는 행동)을 하며 산채로 가죽벗기워진 동료의 죽음을 지켜보며 저 다른 동물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요.

 

오직 동물의 권익을 대변하는 방송을 목적으로, 또 다른 동물의 권익을 너무나도 잔인하게 짓밟은 의혹이 일어나고 있는 동물농장에 공개적으로 질의합니다. 도대체 저 동영상의 진실은 어디까지이고, 거짓은 어디까지입니까. 무조건 거짓말이다 라는 말 말고 자세한 해명을 요구합니다.

 

모 동물 단체에서 들은 답변은 이러합니다.

SBS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 이 사실을 조용히 해명요구 했습니다. 답변은 역시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밤 새도록 그리고 어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F5만 누르며 제 글에 답변이나 답댓글이 달리길 기다린 제가 되려 바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답변을 기다리다 못해 모 동물단체에 제보를 했고, 그 단체와 통화를 하며 들은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그 동물단체는 저 사실을 이미 몇년전에 제보받았다고 합니다. 중국과 한국의 모피산업을 이어주는 중개상인쯤 되는 사람으로부터 저 사실을 제보 받았지만, 얼마정도 연락이 되다가 저 중개상인 마저도 연락이 일방적으로 끊기게 되어 중간에 조사가 중단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개상인의 증언은, 앞에 저 말대로 동물농장 측에서는 자신들이 한국의 모피회사이며 모피를 구하러 왔다 라는 허울좋은 명목으로 저렇게 잔혹하기 짝이 없는 과정을 촬영했었고, 그 과정을 촬영한 PD는 저 영상을 기반으로 상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촬영한 PD님는, 이제 더이상 동물농장 PD님이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의 PD님으로 옮겨지게 되셧고, SBS측은 이 프로그램 다시보기를 막아두셧더군요. 이 의혹을 증거할수 있는 과정은, 저렇게 자신이 저 동영상을 촬영하러 갔다고 이야기 하는 성*씨와, 저렇게 산채로 가죽 벗기워진뒤 말라 비틀어지고 나부라진 저 죄없는 라쿤의 가죽 저 동영상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동물농장에 제기된 여러차례의 조작 의심과 조작 의혹을 찾아보며, 저는 생각합니다. 방송용으로 내 보내어진 영상이 단순히 촬영용으로 조작된 영상이라면, 동물농장은 도대체 어떤 동물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입니까? 그냥 집에서 키워지는 예쁘고 귀여운 동물들의 권익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정말 너무나도 흔하게 볼수 있는 애완동물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의 권익입니까?

 

저도 육식 즐겨합니다. 사실 어제밤에도 삼겹살에 육회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왔어요. 그런데 최소한 나는 날 위해 그렇게 희생된 동물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도 가집니다. 즐겨먹기 때문에, 포기할수 없기에 그렇게 미안하게 먹고 즐기지만 최소한 동물농장 촬영팀에서 저 영상을 위해 고의로 희생을 시켯다면 최소한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지고 저 동물의 사체를 아무렇게나 저렇게 말라 비틀어 지고 한낱 쓰레기 처럼 방치하기 보다는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묻어주기라도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동물농장의 10년지기 시청자로서 진실을 요구합니다.

 

저는 동물농장의 10년지기 시청자 입니다. 국가의 수준을 보려면 말못하는 동물에게 하는 행동으로 판단할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길거리에 버려지거나 만신창이가 되어 떠돌던 길동물들이 구출되거나, 따듯한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동물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찍어낸적 수도 없이 많습니다.

 

동네 상관질에 지적질까지 하는 아주 못된 성격을 가진 요크셔테리어를 '꼬맹순' 이라는 이름으로 키울시절,  동물농장 강아지 조련법을 보고 꼬맹순이를 조련해서 나름대로 행복했던 시간을 보내기도 했구요. 전 그렇다고 개고기를 반대하거나 제가 제보했던 그 동물단체의 입장에서 서서 이런글을 쓰는것도 절대 아닙니다.

 

제가 요구하는건, 저 동영상의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거짓입니까. 만약 저 사실이 진실이라면 저렇게 촬영과 시청률만을 목적으로 다른 동물을 해했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수치스럽지 않습니까? 저는 이 모든 상황이 확실하게 해명되기 전까지는 혼자서라도 SBS TV 프로그램들을 종편 처럼 시청 거부할것입니다.

 

혼자 안 보면 시청률이 몇프로나 줄어들겠냐만 이렇게라도 혼자 스스로 제 신념대로 움직여 저런 모든 상황들이 해명되고, 진실이 밝혀진뒤 저 사실이 거짓이라면 SBS 측에서 저런 말도 안되는 동영상을 제작, 유포한 사람을 찾아내 강력처벌을 청원 하는 바 입니다.

 

동물농장에 정이 들대로 들어버린 10년지기 시청자입니다. SBS 다른 프로그램은 몰라도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는 채널 6번을 꼭 고정시켜서 늦은 아침식사 함께 동물농장을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함께해왔습니다.

 

한 나라의 수준을 보려면, 그 나라의 국민이 동물들에게 하는 행동으로 가늠할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껏 동물농장이 애닯은 동물들에게 해온 그 많은 선행들을 폄훼하는것도 아니며, 동물농장이 망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전 이계기를 발판삼아 동물농장이 정말 동물의 권리를 대변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뿐 입니다.

Posted by 난 아직도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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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14 08:50

    왜 자꾸 이런 말들이 생기는 걸까요 사실이건 아니건 이쯤되면 동물농장 제작진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 2013.11.15 22:14

    동물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매우 기분이 안좋습니다 방송을 위해 억지 가죽을 벗겼다면 마땅히 관계자들은 책임을 져야합니다

  3. 2013.12.24 14:36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님의 글을 보고 답답하고 안타까워 한 마디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 역시 모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개인 블로그는 물론, 신문 등 각종 뉴스 매체에 인간의 허영이 야기하는 동물의 고통을 알리고 있죠.

    그런데 동물농장 촬영이 조작임을 주장하고 방송사 측의 해명을 요구하기 전에 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님은 님의 공명심에 눈이 멀어 본질을 못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산 채로 가죽을 벗기는 관행은 유튜브에서 Chinese fur farm cruelty 라는 검색어로만 검색하면, 수많은 국제 동물보호 단체들이 비밀리에 촬영한 수많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농장만 산 채로 가죽을 벗겨지는 과정을 찍어온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산 채로 가죽을 벗기는 관행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제적으로 지탄을 받아온 잔인한 관행입니다.

    행여 동물농장이 촬영을 위해 일부 상황을 조작했다 한들,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입니까? 제발 본질을 직시하세요. 본질은 산 채로 가죽을 벗기는 잔인한 관행을 대중에게 알리고, 지각있는 소비를 촉구함으로써 더 이상의 고통을 막는 것입니다.

    님의 글이 많은 사람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님의 글을 보고 사람들은 "역시나.. 설마 산 채로 벗길리가 있겠어?"라고 자신의 모피 소비를 합리화할 것입니다.

    저는 "산 채로 벗기는 것이 동물농장 측의 조작이라던데 그렇지 않냐?"라는 댓글을 오늘 모피의 진실을 고발하는 뉴스에서 댓글로 접했습니다. 참으로 허탈하더군요.

    수많은 활동가들이 아무리 모피의 불편한 진실을 알리면 뭐하나요. 님의 이런 경솔한 글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는데요.

    님의 글이 님 자신을 추켜세우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가죽이 벗겨질 동물의 고통을 막기 위한 것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님의 아래 발언에 대해서,
    "저도 육식 즐겨합니다. 사실 어제밤에도 삼겹살에 육회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왔어요. 그런데 최소한 나는 날 위해 그렇게 희생된 동물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도 가집니다. 즐겨먹기 때문에, 포기할수 없기에 그렇게 미안하게 먹고 즐기지만 최소한 동물농장 촬영팀에서 저 영상을 위해 고의로 희생을 시켯다면 최소한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지고 저 동물의 사체를 아무렇게나 저렇게 말라 비틀어 지고 한낱 쓰레기 처럼 방치하기 보다는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묻어주기라도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동물의 희생을 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하신다면 육식을 최소한 줄이는 노력이라도 하세요. 본인이 육식 즐겨하고 야무지게 먹었다는 말,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에게 절대로 자랑이 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쉴새없이 소비되는 식용동물에 대한 학대에 버금가는 학대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싶다면 본인의 육식을 합리화하기 보다는, 그저 미안하고 고맙지만 고기는 맛있으니 나는 육식은 여전히 즐겨야겠다는 합리화로 퉁치지 말고, 끊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씀하시고 오늘부터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남이 먹든 님이 먹든 결국 고통스럽게 도살된 동물의 살입니다.


    • 2017.01.03 17:10

      옛날 글이지만.. 윗분 말씀 정말 잘하시네요. 제가 게시물 보고 하려던 말도 이겁니다. 과한 취재는 비난을 받는게 맞겠지만 본질은 중국의 잔인한 관행이 우선인거죠. 당신들때문에 한마리 더 죽었다고 분노에 차서 싸우는건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죠. 이미 중국에선 수만마리를 닭잡듯이 처리하는걸요.. 어리석은 취재 행동에 비난을 하되 분노의 화살은 중국으로 날리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