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기간 글쓰는걸 쉬었다. 일일히 다 이야기 하고 설명할 수 없는 주변의 추접하고 더럽고 이상한 일들을 정리 하고 나름대로 마음과 몸을 쉬려는 목적으로 1박2일짜리 여행도 다녀오고, 기타도 배우고, 이리저리 화분도 늘리고 나와 어울리지 않는 꽤 고상하고 이상한 취미를 몇개 들였다지.

 

그렇다고 아예 눈 막고 입 닫고 귀 막고 살진 않았다. 한동안 이렇게 한 발자욱 멀리서 지켜보니 머리속에 ! 이렇게 딱 느낌표가 하나 뜨더라. 시작은 6.4 지방선거 정당 무공천 논란과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이야기 이다.

 

안철수의 차기 대권과 새정치

 

안철수의 시작은 정말 창대했다. 성경에 나오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가 아니라, 시작부터 매우 거창했고, 또한 창대했다. 봐라, 우리나라는 정치인들의 수준도 매우 저열하고 더럽기 짝이 없지만, 국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과 또한 그 수준 또한 매우 낮다.

 

우리가 남이가 라는 이 한마디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해주는 동네가 있고, 그런 지역감정이 나쁘다고 생각이 되면, 그 지역감정을 타파할 생각을 해야지 서로 아직도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부추기고 있다. 봐라 특정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에 대한 뉴스를 보면 전라디언이 어떻고~로 시작하는 댓글이 수십개의 추천을 받고, 또 대구 통구이 부터 시작해서 자연 재해나 재앙이 벌어지길 바란다는 댓글이 달리고 또 추천이 몇십~몇백개씩 된다. 지역감정 조장이 나쁜걸 알면서도 똑같이 조장한다.

 

이런 사람들이 팽배해 있는 가운데, 새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치에 발을 내디뎟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새정치라고 이야기 한다면 새정치가 뭔지 나도 잘 모르겠고, 그 지지자들도 새정치가 뭔지 확실히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있고, 안철수 본인 스스로도 새정치가 뭔지 확실히 이야기 하지 못할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는것이다 라는 뭐 안철수 지지자들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 기본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해 주는 사람들도 없다.

 

하여튼 이렇게 안철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지지율도 꽤 높았던걸로 기억한다.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하고, 다음 대권에서 등떠밀려 나온건지, 아니면 본인 스스로 자원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대권에 출사표를 던지고 당시 민주통합당, 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내보낸 문재인과 단일화를 하려다 자기 입맛에 안맞으면 밥상 걷어차고 나가는 좀 이상한 행동을 하고, 박선숙은 카메라 앞에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대국민 호통쇼를 하고, 끝내 울먹거리며 백의종군 하겟다는 말 한마디로 상황 종료, 투표당일 아침일찍 투표를 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그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건 4월달에 있었던 재보궐 이었다.

 

새정치를 부르짖는 안철수 지지자들은 다시 또 그를 정치판으로 끌어 들였고, 부산 영도에 출마를 해야 한다, 새정치를 하려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 옥신각신, 노원병神이니 뭐니 난리난리가 벌어졌지. 국회의원 되고 나면 새정치한다 그래서 국회의원 됫는데 새정치라고 할 만한건 딱히 없다. 새정치 언제 할거냐 물어보면 기다려야 한다, 뭘 해야 한다 그러는데 글쎄. 예수님 구름 타시고 나팔 부시고 오시는걸 기다려야 하는것도 아니고 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벌써부터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여야 잠룡이라며 지지율이 얼마다 뭐다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그중에 안철수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아직도 궁금하다. 안철수의 새정치가 무엇인지, 왜 그가 대권주자로 거론되어 지는지, 대권주자로 거론되어 질만큼 그가 현 정치권에서 무엇을 얼마만큼 일구어 냈는지. 이번 4월이 안철수가 민간인, 사업가 안철수가 아니라 국회의원 안철수로 명함을 내민지 딱 1년이 되는데 정치인으로서 1년동안 새정치를 얼만큼 일구어 놨는지. 나는 솔직히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묻고 싶다.

 

기초선거 정당 무공천 논란과 새정치

한차례 바람이 불고 지나갔지만,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 계속 쭉 무소속으로 지내다가 그가 그토록 구태라고 주장하며 개혁을 하라 기득권을 내려 놓아라 소리 지르던 민주통합당과 연합을 했다. 그리고 창당도 했지.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안철수가 가는곳에 새정치는 어딜가도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한다.

 

사실, 이 타이밍 역시도 김한길이 국정원 사건으로 인해서 '직을 걸고 특검 따오겠다.' 큰소리 뻥뻥치다 박근혜 앞에가서 재롱잔치 몇번 깔짝 거리다 오고, 국정원 사건에 대한 처리는 흐지부지, 그래서 결국 그동안 내가 주장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던 무능력한 김한길 사퇴하라 목소리가 높아져만 가던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라 뭔가 스멜이 나도 확실히 난다.

 

사실 합당하는 절차도, 당원에게도 당에 속한 의원들에게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거나 의견을 묻지도 않고 둘이서만 속닥속닥 뚝딱 결판짓고 기자회견 5분전에 '안철수 의원과 합당합니다. 양해 부탁 ㅈㅅㅈㅅ' 이럴거면 당원은 왜 있고, 대의원은 왜 있고 당비는 왜 받나. 박정희 전두환 독재 하는것도 아니고 언제부터 당대표가 혼자 당해산, 합당을 독단적으로 결정할수 있었나.

 

하여튼 이리저리 소리가 많이 나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의 합당은 다음에 시간이 나면 이야기 하기로 하고, 이렇게 시작된 새정치 민주 연합이 말한 새정치의 시작은 이번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정당 무공천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정당 무공천이 무엇이냐. 지난 대선에 내놓은 새누리당 박근혜 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그 세세한 내용이 무엇이냐 그 내용은 이러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는 크게 두개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광역지방 자치단체 이고 또 하나는 기초지방 자치단체 이다. 광역지자체는 특별시, 직할시, 광역시 도 같은 지역이 넓은 16개 시도를 뜩하고 기초 지자체는 시도에서 더 파고 들어가서 서울의 ~구, 경남의 ~군, 전남의 ~시 같은 옛날에 비교하자면 원님이 다스리던 그런 규모이다.

 

이 지방자치단체가 처음 생겻을때는 광역자치단체장과 의원, 기초자치단체장은 정당이 후보를 추천 했지만 그 속에 있는 기초자치단 의원들은 당이 후보를 추천 하지 않았다. 그들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 보기보다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사람들, 즉 봉사의 개념으로 그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급도 따로 나오지 않았고, 회의 참석만 하면 회의 참석비만 지급되엇다. 이것이 바뀌면서 정당에서 후보를 추천 하게 되었고, 무급이던 사람들도 유급화 되었다. 여기서 당이 후보를 추천하는것이 정당 공천, 당이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것이 정당 무공천이다.

 

새누리당에서 배출한 박근혜 후보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이것을 다시 처음으로 되돌려 당이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무공천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너네도 무공천 해라, 우리도 무공천 하는데 민주당을 꼬득여서 민주당도 무공천 하겠다 투표를 했지. 그런데 어느순간 새누리당은 갑자기 이 공약을 철회했고 김한길과 손 잡은 안철수는 김한길과 같이 새누리당 너희들이 공천해도 우리는 무공천 할것이다 소리만 지르고 있는거다.

 

이것이 새정치라는데 글쎄. 앞에도 이야기 했다시피 우리나라는 아직 정치의식이 낮다. 정당무공천 논란도 그러하듯 지방의원 정당 무공천이 뭔지는 모르지만, '안철수가 한다니까 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 가려내서 투표하라? 참 잘도 하겟다.

 

이건 내가 조심스레 예상해보건데 특히나 새누리당은 단일후보 한명을 내는데, 새정치민주연합 같은 경우엔 사상이나 많은 것들이 검증 되지 않은 돈 많은 갑부들은 자기 돈으로 정치인들과 결탁하고 연줄대거나 이리저리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후보 난립사태가 벌어지겟지. 당연히 여권표는 한곳으로 몰리는 반면 야당표는 이리저리 난립한 후보들에게 흩어지고 그나마도 6월 황금 연휴가 끼어있는 그 시기에 신물난 사람들 이리저리 여행가고 뭐하고 뭐하고 투표율도 아주 저조하겟지.

 

야권은 대패하게 될거고, 누구 책임이다, 누구 책임이다 소리 지르다 영원히 고통받는 노무현도 아니고 이건 다 친노 때문이다! 또 심판 받아도 몇 수십수백번은 심판받은 '친노 때문이다.' 이소리 들고 나와서 문재인 사퇴하라 소리 지르다 왜 문재인이 사퇴 해야 하느냐 물어보면, 이것이 새정치다 라고 종지부를 찍겟지.

 

이것이 새정치라고 이야기 하는데, 글쎄. 새정치 하려면 악의 축 새누리당, 박근혜를 심판 해야지. 그러려면 선거에서 이겨야지. 선거에서 이겨야지. 왜 정당 무공천을 철회해야 하느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지면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선거에서 이기지도 못하는 무능력한 정당.' 이란 꼬리표가 찍힐거다. 그 꼬리표는 앞으로 있을 총선과 다음 대선에도 따라다닐거고, 결국 앞으로 있을 총선과 대선도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걸. 우리나라에서 풀뿌리 정치의 위력은 무시 못한다.

 

새정치의 시작은 책임을 지는것에서 시작합니다.

나처럼 이런 우려를 하는 사람들을 뭐 친노다 어떻다 소리 빽빽 지르면서 몰아간다. 언젠간 내가 이 소리 했다고 꽤 진보성향을 지녓다는 커뮤니트에서 나더러 '통진당 끄나풀' 이라는 소리를 하더라. 내 어찌나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는지. 물론 정당무공천에 따른 장점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앞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치의식이 조금더 선진화 되고 나서의 이야기다. 지금처럼 세상 어디에도 없을 절대악 악의 축 새누리당이 존재하는 이상 야당은 선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선거에서 이겨야 저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견제라도 해보지.

 

이런데, 만약 대패하게 된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지니 안철수의 측근만의 생각인건지 아니면 안철수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대신 이야기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되려 왜 책임을 져야 하느냐, 책임을 지라는건 무리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지. 아이고, 참내.

 

최소한 내 생각은 이러하다. 새정치의 시작은 책임을 지는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봐라, 역대 대통령중 자신들이 저질럿던 부정과 부패에 대해서 단 한번이라도 책임을 지거나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한 사람들이 있었나 봐라. 박정희 부하에게 총맞아 죽고, 그 사람들의 딸이 대통령이 되었지만 단 한번도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서 자기가 자신의 아버지의 퍼스트 레이디 역활을 하는 동안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사과나 책임을 지지 않았다.

 

전두환 봐라.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갖다 죽이고, 부정과 부패로 검은 돈을 축적하고, 돈뱉으라 그러니 29만원 밖에 없다고 그러고. 꺾이는 20대 여성인 나보다도 피부도 탱글탱글 하니 저게 어디 80 노인네라고 이야기 할수 있나. 29만원 밖에 없담서 참내 지갑이 화수분도 아니고.

 

이명박 오세훈 안상수 봐라. 4대강 부터 시작해서 측근비리, 지금 뭐 어디서 홍수가 나고 가뭄이 들고 녹조라떼가 어떻고 난리난리, 어린 애기들 밥한그릇 배부르게 먹게 해주자는 일에 뭐 복지 포퓰리즘이 어떻고 저떻고 난리난리를 치다가 괜한 혈세만 날리고, 경인운하(아라뱃길)는 개뿔, 겨울되면 사람들은 하나도 없고, 여름되면 냄새나고, 몇조 투자한 사람 오지 않는 자전거길 이라고 하면 내가 믿어주지, 자기들이 싸질러 놨던 똥덩어리 전부다 다음 사람이 맡아서 똥 치우고 있지 않나.

 

새정치의 시작은 자신이 저질럿던 일들에 대해 책임을 지는것에서 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저런식으로 아주 부도덕한 정치를 하거나 무능력한 정치를 한 사람들에게 단 한번도 책임을 물지 않았으니, 임기 끝나면 자기가 저질렀던 똥을 치우거나 미안해 하기는 커녕 bye~ 인사하고 떠나있다 잊혀 질때쯤 다시 삐죽이 나와 뱃지다는 국민을 무서워 하기는 커녕 되려 기만하는 정치인들도 생기는거고. 이것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정치혐오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무공천을 철회 할 생각도 없어 보이고, 새정치를 하겟다는 약속을 하셧으니 나는 안철수와 김한길에게 제안한다. 그래 무공천 해라. 다만, 선거에서 패하면 김한길과 안철수 그리고 그들의 생각에 동조했던 사람들은 전부다 보따리 싸들고 정계 은퇴 함으로서 책임도 져라. 권리는 책임과 동반되는거다. 권리는 누리면서 책임은 지지 않겠다? 그건 안철수 당신이 구태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하던 행태인데요?

 

백번 양보해서 새정치의 시작은 안철수 의원과 그 지지자들이 이야기 한 기본으로 돌아가는것으로 치자. 그래 기본으로 돌아가는건 무엇일까? 나는 책임을 지는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지만, 권리와 책임은 결코 따로 놀지 않는다.

Posted by 난 아직도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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