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릴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났다. 매일처럼 TV에서는 무너진 삼풍백화점 화면을 보여주고 어머니는 눈물로 그 뉴스를 지켜보셧다. 내가 어릴때 일어났던 일이라 자세한 기억은 안난다. 그저 저 사람들이 매우 슬픈 상황속에 있구나, 딱 그 뿐이었다.

 

지금 내 머리가 어느정도 자란 지금에서야 접하게 되는 정말 비극적인 이 일은 한편으로는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통탄스럽고, 한편으로는 너무 분노스럽다. 되려 정부를 왜 욕하냐는 몇몇 정신나간 인간들의 주장은 날 더욱 미쳐 날뛰게 만든다. 그래 왜 대통령을 욕하고, 왜 정부를 욕하고, 왜 실종자 부모가 오열을 하며 걸어서 걸어서 그 진도에서 청와대까지 걸어가겠다고 미치고 팔짝 뛰는지 그래 하나하나 다 짚어주지.

 

현 정부의 멍청한 대응 방식

 

처음 사고가 일어났다. 아침 일찍, 인터넷 뉴스로 이 소식을 접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배에 오른 아이들이 탄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배에 탄 아이들이 너무 걱정이 됫다. 아이들이 탄 배가 가라 앉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그냥 가슴이 짠하고 아이들이 전부다 구출되길 바랬다. 하나도 남김없이 애들이 그냥 아무런 해도 없이 엄마, 아빠! 너무 무서웠어! 엄마아빠 가슴에 얼굴 묻고, 원없이 울고, 치료받고 아이들이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고 아무런 상처없이 커 나갈수 있기를 정말 간절히 바랫다.

 

그리고 얼마후, 학생들 전원구출! 이런 뉴스가 뜨고 신나서 혼자서 집에서 춤을 췄다, 환호성을 지르고 정말 잘했다며 혼자 박근혜 까방권(까임방지권) 3일 준다면서 혼자 즐거워서 박수를 치고 싱글벙글 혼자서 웃었다. 나는 정말 저 뉴스가 오보가 아니었으면, 정말 박근혜 정부가 해낸것이었다면 박근혜 정부의 최대 업적으로 박근혜 정부 얼마든지 칭찬할수 있었다. 잘한건 잘한거니까.

 

그런데, 그 즐거운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학생들 전원구출 뉴스는 오보라고 400여명 중에서 구출한 사람은 백 몇십명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난리 오만 지랄 염병을 했다. 그 와중에도 수도 없이 탑승객 숫자와, 구조자 숫자와 실종자 숫자는 몇번이고 왔다갔다 오류가 나고 번복을 하고, 하루사이에 사람을 몇번씩이나 천국으로 지옥으로 왔다갔다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이 발생을 했으면 신속 그리고 정확 했어야 한다. 최소한 그 배 안에 탄 탑승객 숫자가 몇명인지, 그 배안에 실려진 짐의 무게는 얼만지 정확하게 알아내고, 구조자 명단 확실하게 파악하고, 실종자 명단 파악해서 정확하게 국민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오픈하고, 사고의 원인은 무엇때문인지 정확하게 밝혀서 오픈했으면 최소한 국민들이 지금처럼 대혼란속에서 빠져 있지도 않지.

 

그런데 지금 정부는 봐라.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전부다 개판이다. 구조는 뒤전으로 치더라도, 탑승자 명단도, 구조자 명단도, 실종자 명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게 지금 정부다. 딸이 구조자 명단에 있어서 진도 하수구까지 뒤졋는데 딸이 없다고 오열하시는 아버지의 눈물을 봐라. 돈만 주면 자식 살려 올수 있다고 누군가가 그런 말 하면, 신장이 뭐야 심장도 갖다 팔아서 자식 살려 오는게 이게 부모다. 

 

그래, 나 단 한번도 내 배 아파서 자식 낳아 본적 없다. 그런데 자식 앞에서는 내 피도 살도 안 아까워 하는게 부모인건 안다. 그런 부모를 상대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자식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제대로 밝혀주지도 못하고 있고, 어디로 실려갔는지 제대로 밝혀주지도 못하고 있고, 이런 상황속에서 30명을 살려 올수 있느니 없느니 그런 부모 상대로 자식목숨 가지고 흥정하고 자빠진게 이게 지금 정부다.

 

사고는 회사탓, 원인은 선장탓, 혼란은 언론탓, 수습은 해경탓,

도대체 대통령은 왜 필요한 건데?

 

누군가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사고는 회사가 내고, 도망은 선장이 가고, 웅변은 제3자가 하는데 욕은 왜 대통령이 먹냐고, 엉뚱한데 자꾸만 화풀이 하지 마라고. 그럼 나는 묻는다. 사고는 회사탓이고, 원인은 선장탓이고, 혼란은 언론탓이고, 수습은 해경탓으로 돌릴거면 대통령은 왜 필요한건데. 그냥 푸른 기와지붕 아래서 닭죽 끓여 처잡수고 배 두들기면서 도롱도롱 코곯고 낮잠이나 자라고 뽑아놨냐?

 

입이라도 닫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디올팩튼지, 샤넬팩튼지 팩트 좋아하는 인간들아, 국가는 모든 재난을 예방하고, 또 그 재난으로 인한 위험으로 부터 국민을 보호하는것이 국가의 의무이다. 헌법 34조 6항에 명시되어 있다. 대통령 욕 못하게 할거면, 그런 재난으로 부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할거면 국가는 대통령은 왜 존재하는데? 세금 왜 걷어 가는데?

 

이것이 내 잘못이라고 나오는 사람을 한명도 못봣다. 그래, 당신들이 그렇게 욕하는 선장 잘못했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생존자를 한명이라도 더 구출하려고 발버둥쳐도 모자랄 사람이 자기만 살려고 애들은 가만히 그 배안에 있으라고 그런 개같은 소리를 삘삘 거리다가 자기 혼자 쏙 살아나온 선장, 진짜 똑같이 바닷속에 갖다 쳐 밀어 넣어 버려도 할말 없을 정도로 잘못했지.

 

그런데 그 이후는? 한명이라도 더 살려올수 있도록 노력하고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갖다 퍼부어도 모자랄 국가는 도대체 뭐했는데. 자식 잃어버린 부모를 상대로 1억원 주면 자식 살려올수 있다고 그런 개같은 소리를 삘삘 거리는 브로커가 활보하게 돌아다니고 하고 있고, 어떤 상황도 제대로 수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하다못해 실종자 명단, 사망자 명단, 구조자 명단, 탑승자 명단도 제대로 지금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게 지금 이 정부다. 정부가 정부로서 해야 하는 첫단추부터 못꿰고 있으니까 지금 아무런 대책도 안나오고 국민들의 분노가, 가족들의 분노가 정부로 향할수 밖에 없는거다.

 

더 말을 해볼까? 정부에서 에어포켓이라고 희망고문 하면서 강조하던 공간이 사실은 기름탱크 부분이라고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이 확인을 위해 상황실 방문을 했지만, 현장 지휘사령부 철수한지 오래였다. 이를 확인한 가족들 격분했고, 청와대 항의 방문이 현실화 됬다.

 

청와대로 가기위한 버스대절을 결정하기로 했고, 사복경찰은 어디론가 보고하다가 가족들에게 들켯다. 오라는 버스는 안오고 경찰버스 3대만 순식간에 어딘가에서 도착했지. 버스타고 못가게 하면 걸어서라도 가겟다고 부모들이 그 캄캄한 밤에 그렇게 심신이 지친 상태로 그 도로를 걸어가셧다.

 

그러자 피해자 가족들에게 뭐라고? 내부에 30명정도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는건 구조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부모 상대로 자식 목숨 가지고 흥정하는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부모들이 더 미치는거지. 결국 총리가 경찰을 데리고 와서 학부모 막아 놓고 내일 오전 10시에 협상을 하자, 회의를 하자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

 

원하는 대답은 안나오고, 학부모들은 더 분노하고, 그걸 못 견딘 총리는 도망을 가려고 하지만, 화난 부모들이 총리차를 에워쌓고 못가게 막자, 도망갈 시간이 필요했는지 생존자가 구출됫다며 거짓말을 하고, 부모들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그사이를 틈타서 도망을 가버렷다.

 

참 여러모로 왜 존재하는지 모를 정부다. 남의 탓만 하면서 우리는 아무 책임없다 선긋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저럴수 밖에 없는지, 국가는 정말 내가 만약에 저런 상황에 처 했을시, 날 구할 단호한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그런 생각이 없다면 왜 없는건지, 그럼 나에게서 왜 세금은 받아 가는지 묻고 싶다. 만약에, 저 배에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타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이렇게 병맛짓을 할수 있었을까?

 

내가 생각하는 국가의 모범적인 대처방식

 

딱 이렇게 하면 더이상 국민들 혼란이 가중되고, 실종자 가족들도 힘들어 하지 않을거다. 지금부터 딱 밝혀라. 먼저 그 배에 탄 탑승자 숫자, 실종자 숫자, 지금부터라도 명확하게 조사해서 실종 유가족들에게 공개해라. 안된다 안된다 그러는데 안되는게 어디있나. 배를 타봤었는데 배타기 전에 자기 이름, 신상 다 적고 탄다. 이걸 안적었으면 CCTV라도 뒤져서 명확하게 해야지.

 

지금 사고 1주일이 다되어가는데 탑승자, 실종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이게 어디 말이 되나. CCTV라도 뒤져서 했으면 3일이면 충분했지. 3일이면 충분했다고, 국민들이 혼란해 하고, 실종자 가족들 가슴에 두번 세번 못박는 행위는 3일이면 충분했다고.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시신들이 더 훼손되기 전에 어서 가족품으로 돌아가게 해달라. 제발 부탁이다. 한번이라도 자식 안아보고 보내실 수 있게, 그들 마음이 더 갈기갈기 찢겨서 수습조차 할수 없을 정도가 될때까지 시간 끌기 하지 말고 최대한 노력해서 생존자가 있다면 한명이라도 더 구해 낼 생각을 해야지,

 

그리고 분노하는 부모에게 자식들의 목숨으로 흥정 하지마라. 30명 운운하면서 자식 목숨으로 흥정한 그 사람, 누군지 밝히면 니가 가서 30명 구해오라고 갖다 물속에 처박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난다. 그래 살려오라고, 누가 죽여오랬냐? 한명이라도 더 구해올 생각을 해야지, 그걸 가지고 부모상대로 흥정하냐? 흥정해?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리고 자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죄책감으로 평생을 살지않게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라. 나에게 참 소중했던,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하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정말 많이 아파했다. 내 시집갈때까지 할매 죽지 마라, 할배도 죽지 마라 철썩 같이 약속을 했던 할머니가 갑자기 내 곁을 떠나버리시고, 그 뒤를 이어 할아버지 마저 세상 버리실 적, 나는 세상이 무너졋다. 살 이유가 없었다.

 

그냥 살아가는게 아니라 하루하루 견디는 심정으로 그렇게 살았다. 그러다 한번씩 주기적으로 피를 토하는 느낌으로 마음이 울컥 하는 날에는 나에게 내가 차마 하지 못할짓마저도 그렇게 해가면서 그렇게 살았다.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괴로움, 평소에 자주 연락한번 못해 드린것에 대한 죄책감, 용돈 한번 넉넉하게 챙겨 드리지 못한 미안함. 온갖 마음들이 다 뒤섞여서 견딜수도, 살 수가 없었다.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보시고 자식돌아오면 덮어줄 모포를 가슴에 품고, 모포가 식을까 조금이라도 더 따듯하게 해주려고 그러게 하염없이 바다만 지키는 엄마를 봐라. 자식은 차가운 바닷속에서 떨고 있는데, 내가 따듯하게 지내면 안된다고 맨발로 슬리퍼 하나만 신고 지키시는 부모를 봐라. 내 가슴이 다 찢어지는거 같다. 제발 부탁이다. 개념 있게 하자.

 

그리고 제발 언론사에 부탁한다. 다른것도아니고 사람목숨가지고, 그것도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를 상대로 자식 목숨 가지고 오보내고 온국민 미쳐 돌아가게 만드는 그런짓을 대한민국 언론사가 며칠사이에 몇번이나 했다. 어떤 가족이 언론을 믿나, 어떤 사람이 언론을 믿나. 

 

특종에 단독보도에 미쳐가지고 오보를 그렇게 내고도 미안하다 한마디면 끝나는데 나 같으면 언론사 불 지른다고 뛰쳐나갔을것 같다. 벌써 불 지르고도 남았지. 대한민국에서 언론은 죽었다. 매체는 정부의 대변인이되었고 국민들이 한손에 스마트폰들고 눈에 불을켜고 진실을 찾아 헤매고있다. 제발 부탁한다. 사람 목숨으로 클릭수 돼지는 되지 말자. 제발 부탁이다.

Posted by 난 아직도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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